ESG 공시 의무는 없지만, 고객사는 묻고 있어요

“우리는 대상이 아니에요”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이유 – EU·미국·일본 ESG 공시제도와 국내 제조업이 마주한 현실
Jun 23, 2025
ESG 공시 의무는 없지만, 고객사는 묻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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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상이 아니에요”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이유 – EU·미국·일본 ESG 공시제도와 국내 제조업이 마주한 현실
요즘 ESG나 기후 공시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들리죠. 뉴스나 세미나에서도 “ESRS가 어쩌고, Scope 3가 어쩌고…” 복잡한 용어들이 넘쳐납니다.
“우리는 아직 그런 공시 대상은 아닌데…” “우리랑은 당장 상관없는 이야기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셨다면, 이번 글을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 글로벌 ESG 공시, 지금 어디까지 왔을까요?

2025년 현재, EU,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이 ESG 공시를 점점 구체화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 대상은 대기업뿐 아니라, 그들과 연결된 공급망 기업들까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 간단히 정리하면 이런 상황이에요:
구분
EU (ESRS, CSDDD)
미국 (SEC + 캘리포니아)
일본 (SSBJ 기준)
대상 기업
EU 진출 또는 연매출 1.5억 유로 이상 기업 등
SEC: 일부 상장사 CA: 매출 10억 달러 이상
시총 5천억~3조 엔 이상
Scope 1·2 공시
의무화 진행 중
CA 기준: 2026년부터 의무
자발적(2025) → 의무화 예정
Scope 3 공시
일정 기업부터 의무화
SEC: 자발적 / CA: 2027년 의무화
포함 (향후 의무화 예정)
검증 요건
제한적 → 합리적 검증 확대 중
CA 기준, 검증 요건 예정
현재는 자율, 추후 확대 가능
Point: 직접 대상이 아니라도, 고객사가 대상이면 준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예요.
 

🧭 실무자분들이 지금 준비해야 하는 이유

1. “우린 대상 기업 아니에요” → 그 말이 이제는 조심스러워졌어요.

요즘 고객사에서 이런 요청을 받으신 적 없으신가요?
“2023년 배출량 3.1톤이라고 하셨는데, 산정 방식과 증빙자료도 함께 주세요.”
ESG 공시제도가 강화되면서, 대기업들은 자사 데이터를 채우기 위해
공급망 협력사들에게 활동자료와 탄소 데이터, 심지어 증빙까지 요청하고 있어요.
우리가 공시 대상이 아니더라도, 거래를 지속하려면 그들의 공시를 함께 채워줘야 하는 상황이 된 거죠.
 

2. 엑셀이나 일회성 컨설팅으로는 이제 어렵습니다

한 번 컨설팅 받고, 엑셀로 정리해서 넘기는 방식.
과거에는 괜찮았지만, 지금은 고객사들도 그 이상을 요구하고 있어요.
“정말 탄소배출을 관리하고 있는가?”
“이 수치가 신뢰할 수 있는가?”
이제는 단순 숫자보다, 그 수치가 나온 과정그걸 뒷받침하는 증빙이 함께 있어야 해요.
결국엔 시스템 기반의 탄소 데이터 관리 체계가 필요해진 거죠.
 

3. 검증 가능한 데이터란?

‘검증’이라는 단어, 어렵게 느껴지지만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어요.
  • 전력 사용량 15,000kWh → 전기요금 고지서, 공정별 배분표
  • 원자재 투입량 → 구매 명세서, 입출고 기록
  • 폐기물 배출량 → 올바로 내 폐기물 데이터, 인계서, 처리 계약서 등
이런 자료들이 정리되고 연결되어 저장되어 있어야
“이 수치, 왜 이렇게 나왔어요?”라는 질문에 당당히 답할 수 있어요.
이걸 우리는 ‘Traceability(추적 가능성)’이라고 부르고,
검증된 데이터의 기본 조건이 됩니다.
 

4. 이미 벌어지고 있는 이야기예요

“볼보의 1차 협력사 ‘K사’는, 탄소 감축 계획을 제출하지 못해 신차 부품 입찰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실제 사례입니다.
단순히 ESG 보고서가 없었다는 게 아니라,
탄소 감축 로드맵과 공급망 대응 전략을 제시하지 못해 납품 기회를 놓쳤어요.
이런 사례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고,
특히 해외 완성차에 직납하는 국내 부품사들은 이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 결론: 이제는 ‘데이터가 있다’가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느냐’가 기준입니다

  • 공시 대상이 아니어도, 고객사가 우리에게 데이터를 요구할 수 있어요
  • 엑셀과 컨설팅만으로는 점점 더 대응이 어려워지고 있어요
  • 데이터는 숫자만이 아니라, 증빙과 검증 가능성이 함께 있어야 해요
  • 이제는 탄소배출도 시스템으로 관리되는 시대입니다
ESG 공시와 탄소배출 대응 → 더 이상 보고서용이 아니라, 거래와 생존을 위한 준비입니다.
 
이제, “우리는 대상이 아니라서…”라는 말보다는 “우리도 준비해두면 좋겠어요”라는 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금부터 천천히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단, 시작은 꼭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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