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SG 공시가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

글로벌 ESG 공시가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

선진국들의 공시제도가 국내 제조업체들에게 미치는 부담

배경

최근 국내 제조업체들은 환경 규제와 관련된 국제적 요구사항에 따라 공시 제도 및 기준제정 동향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이 지속가능성 공시 제도를 강화하면서, 국내 제조업체들에게 이러한 변화는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주요 공시제도의 변화

EU: 유럽연합은 지속가능성 보고기준(European Sustainability Reporting Standards, ESRS)을 통해 공시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모든 대기업 및 상장 중소기업에게 적용될 예정입니다. 특히, ESRS는 이중 중요성(double materiality)을 강조하며, 이는 기업들이 재무적 중요성과 환경적 영향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기후 공시 규칙을 도입하여 모든 상장기업에게 기후 관련 정보를 공시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포함한 다양한 환경 데이터를 투명하게 보고하도록 하는 강력한 규제입니다.

일본: 일본은 지속가능성 기준위원회(SSBJ)를 통해 국제 기준을 반영한 공시 제도를 마련하고 있으며, 이는 주요 상장기업들에게 적용됩니다. 일본의 공시제도는 국제 정합성을 강조하면서도 자국의 특수성을 반영한 요구사항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국내 제조업체에 미치는 영향

1. 데이터 수집 및 관리의 어려움: 선진국의 공시제도는 세밀한 데이터 수집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는 국내 제조업체들이 기존에 관리하지 않았던 다양한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야 한다는 의미로,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됩니다.

2. 인증 요구의 부담: 많은 선진국 공시제도는 공시된 데이터에 대한 외부 인증을 요구합니다. 예를 들어, EU는 단계적으로 제한적 인증에서 합리적 인증으로 접근법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제조업체들이 추가적인 인증 비용을 부담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3. 규제 준수의 복잡성: 각국의 공시 기준이 상이하고, 그 요구사항이 자주 변경되기 때문에, 이를 모두 준수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규제 이해와 신속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국내 제조업체들에게 큰 부담이 됩니다.

4. 경쟁력 약화: 공시와 관련된 비용 증가와 복잡한 절차는 국내 제조업체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이러한 규제 준수 비용이 큰 부담이 되어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결론

국내 제조업체들은 선진국의 강화된 공시제도에 대응하기 위해 체계적인 준비와 신속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산업계가 협력하여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기업들이 규제 준수에 필요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면서도, 국내 제조업체들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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